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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여자' 박정철, '행복해지고 싶었을 뿐인데'…참회 속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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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여자' 박정철 /KBS 홈페이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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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KBS2 일일드라마 '천상여자'(극본 이혜선 안소민, 연출 어수선 유종선)가 2일 오후 방송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약 반년동안 이 작품이 보여준 것은 맹목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던 장태정. 그리고 이 남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원한과 뉘우침의 이야기였다.

배우 박정철은 극의 중심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장태정 역할을 맡았다. 장태정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일어선 인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야심 많고 자기 일에는 물불을 안 가린다. 박정철은 그런 캐릭터의 특성을 크게 두 가지 모습으로 그려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저지를 수 있는 한 남자의 사악한 단면. 장태정은 돈을 위해 연인을 죽음의 위기에 몰아넣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덕분에 장태정이란 인물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이끌어낸 대상이 됐다.

그 다음은 동정심을 유발할만한 장태정의 숨겨진 모습이었다. 찢어지도록 가난했기 때문에, 남을 밟고 행복해지기 위해 벌인 음모가 자기 가족의 불행으로 귀결되자 장태정도 후회를 시작했다. 결국 그는 마지막 회에 이르러 눈물과 함께 모든 죄를 뉘우치고 수감됐다.

이 모든 과정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박정철의 사실적인 표정연기는 극을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시청자들은 장태정의 행동에 분노를 느끼다가도 그의 불쌍한 과거와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에 안타까움을 표출할 수밖에 없었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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