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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투터치는 몽정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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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치 샷이나 퍼팅 시 투터치나 스리터치를 할 경우 친 샷 1타에 1벌타 등 총 2타로 계산한다.

어프로치 샷이나 퍼팅 시 투터치나 스리터치를 할 경우 친 샷 1타에 1벌타 등 총 2타로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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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터치는 2벌타, '몽정 샷'이라고도 하지."

지난주 한 친구가 내기골프를 하던 중 깊은 러프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골프채에 공이 두 차례 맞는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흔히 말하는 '투터치(striking the ball more than once)'다. 친구는 이후 칩 샷을 한 차례 더했고, 그린에 올린 뒤 2퍼팅으로 홀을 마쳤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친구는 5타, 또 다른 친구는 6타로 계산했기 때문이다. 심하게 다투다가 결국 필자에게 중재를 요청했다. "티 샷과 어프로치 샷, 1벌타, 다시 칩 샷에 2퍼팅, 그래서 총 6타가 된다"고 풀이했고, 그늘집에 도착해서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투터치를 하던 스리터치를 하던 무조건 1타로 치고, 여기에 1벌타가 추가된다는 사실이다.

골프규칙집까지 보여줬다. 14조 4항에 "스트로크 중 플레이어의 클럽이 2회 이상 공에 맞았을 때는 스트로크를 1타로 하고, 1벌타를 부가해 합계 2타로 한다(Striking the Ball More than Once: If a player's club strikes the ball more than once in the course of a stroke, the player must count the stroke and add a penalty stroke, making two strokes in all)"라고 명시돼 있다. 다음 샷은 공이 머문 최종 자리에서 하면 된다.

미국 골퍼들은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샷으로 받는 '벌타 샷'을 속어로 '몽정 샷(wet dream shot)'이라고 한다. 프로선수들에게도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장정은 2006년 US여자오픈 3라운드 경기 도중 18번홀 러프에서 친 샷이 투터치 판정을 받았다. 결백을 호소했지만 경기위원회는 TV중계화면을 돌려 재검토한 끝에 결국 벌타를 부가했다.
해마수염으로 유명한 마스터스 챔프 크레이그 스태들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도중 12번홀에서 두 차례나 투터치를 한 적도 있다. 투터치의 원인은 타구한 공의 운동 속도보다 샷을 한 클럽 속도가 더 빨라서다. 그린 위에서도 아주 긴장된 순간 퍼터 헤드가 공을 때리기 전 잔디에 맞고 튕기면서 두 번 드리블하게 되는 경우가 나온다.

외국인과 골프를 친다거나 공식 시합에서 벌타 문의를 할 때는 '투터치'라는 말을 사용하면 안 된다. 영어로는 "what's the penalty for hitting the ball more than once during one stroke?(한 샷으로 클럽이 공을 두 번 치게 되면 몇 벌타입니까)"이다. "The player should count the stroke and add a penalty stroke, making two strokes in all(플레이어는 1타에 1벌타를 더해 2타를 친 것으로 계산하면 됩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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