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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쿠데타에 주변 신흥국은 웃는다?

최종수정 2014.05.27 19:30 기사입력 2014.05.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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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갈수록 고조되는 태국 쿠데타 상황이 인근 동남아시아 지역 경제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크리스털 탄 아시아 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태국 상황이 다른 동남아국가로 전염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독립적인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 지역 대부분 국가들에서 외부금융(투자사업 등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차입해 조달하는 것)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제 악영향은 태국 국내에 한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이 지난해 11월 이후 해외 자본 유출을 겪고 있지만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유입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아시아 신흥국들의 평균적인 증시 수익률은 오히려 다른 지역의 신흥국에 비해 오히려 높은 수준을 나타나고 있다고 탄 연구원은 전했다.

아울러 그는 태국 정정 불안으로 관광객과 투자객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관광산업과 신규 외국인직접투자(FDI)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탄 연구원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경우 관광산업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경우 투자 유치 부문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외국기업들이 태국을 벗어나 다른 나라에 장기 투자를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혼다 자동차의 경우 최근 태국 내 생산 물량을 축소하고 5억3000만달러가 투입된 신규 공장 가동 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미즈호은행 비쉬누 바라탄 시장 연구원에 따르면 장기 투자자들은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메콩강 지역 국가로 제조 기반 이전을 고려 중이다.

반면 일각에서 태국 정정 불안으로 인한 경제 악영향이 주변국에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동남아 관광시 여러 국가를 묶은 패키지 여행 비중이 많은데다가, 태국 국내 불안이 이 패키지에 타격을 주여 동남아 전체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추하 학빈 아시아지역 연구원은 "싱가포르의 경우 FDI 및 태국 관련 포트폴리오 감소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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