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 국유기업들에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BSG) 같은 미국의 컨설팅 회사들과 모든 접촉을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컨설팅 회사들이 미 정부를 대신해 중국 국유기업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글로벌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 컨설팅 회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지시는 미국이 중국군 해커 5명을 US스틸, 알코아 등 미 기업에 대한 정보 유출 혐의로 기소한 이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중국의 보복적 대응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중국 정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기업을 겨냥해 모든 외국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중국에서 제품을 팔고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정부가 마련한 새로운 보안검색 절차를 거쳐야 하며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중국 내 판매 및 서비스가 금지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