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주전산시스템 변경과정에서의 내부 갈등을 봉합할 긴급이사회를 가는 자리에서 "오늘은 얘기를 해보자는 것이고 이사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결과에 대해) 은행장이라고 해도 예단해서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 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사내·사외이사 8명은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의결된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이사들 간 갈등이 오히려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 이사회의 한 참석자는 "이사회의 결정이 바뀌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어 현행 IBM 메인프레임 전산시스템을 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주전산시스템 교체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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