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하드웨어 기반 보안기술 개발… 글로벌 보안시장 도전장"
▲ETRI 연구진들이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폰용 보안칩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스마트폰을 이용해 해킹을 시연하며 보안칩이 내장된 스마트폰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2일 하드웨어 기반의 스마트폰용 보안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암호기능과 안전한 저장 기능, 전자서명기능, 단말 시스템의 무결성 검증기능 등이 들어있는 칩 형태의 보안모듈로 스마트폰 안에 별도 내장하는 형태다. '미모(MeeMo)'란 이름의 이 칩은 가로와 세로 5mm 정도로 작은 크기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다.
해커가 스마트폰내에 침입하면 악성코드를 심어두는데, ETRI의 보안 칩내에 원래 정보값이 저장되어 있어 이를 비교해 기존 값과 다르면 경고메시지로 알려준다. 해킹으로 단말 플랫폼이 위·변조 되는 것을 방지해 악성코드 실행을 사전 차단한다.
ETRI는 "스마트폰 가입자 3800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도 지난 1년 사이 34.6% 급증했고, 공인인증서의 해킹이나 피싱, 파밍 등의 문제로 가입자들의 모바일 금융거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 직접 개발한 기술로 안전한 모바일 금융거래의 길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전용성 ETRI 모바일보안연구실장은 "저전력 하드웨어 칩 기반의 스마트 단말용 보안 기술로 향후 스마트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보안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을 총괄한 김정녀 ETRI 사이버보안시스템연구부 장도 "순수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만큼 국제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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