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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세월호 참사와 무관" 위키피디아 '아해' 페이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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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 영문 사이트에 '아해' 항목이 등장했다. (사진: 위키피디아 캡처)

▲'위키피디아' 영문 사이트에 '아해' 항목이 등장했다. (사진: 위키피디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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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병언, 세월호 참사와 무관" 위키피디아 '아해' 페이지 논란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영문 사이트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옹호하고 의혹에 반박하는 내용이 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문 위키피디아 사이트에는 유 전 회장의 사진작가 예명인 'Ahae'(아해)에 대한 항목이 등장했다. 편집 이력을 보면 이 'Ahae' 페이지는 지난 16일 사용자 'Ogtlife'에 의해 개설됐다.

22일 현재 이 페이지의 요약 설명에는 "유병언(1941년 2월11일 생)은 대한민국의 사업가이며, 사진작가로서는 가명 '아해'로 알려져 있다"라고 나와 있다. 이어 생애, 종교활동, 사진, 비평의 항목으로 'Ahae'에 대한 서술이 이어진다.

주목할만한 점은 '종교활동' 항목에 "오대양 사건으로 유병언이 수사를 받았으나 전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검찰 측에서 분명하고 공식적으로 유병언과 오대양 사건이 연관이 없다고 확인해줬다"고 설명하며 유병언과 구원파 측의 입장이 실렸다는 점이다.
'사진' 항목에서는 미국 뉴욕, 체코 프라하, 이탈리아 피렌체·베니스, 프랑스 파리 등에서 그의 작품 전시회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비평' 항목에서는 아해의 사진에 대해 "아주 심플하고, 아주 아름답고, 아주 완벽하다"라는 논평을 달아놓기도 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편집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이다. 네티즌들이 페이지에 내용을 추가하거나 삭제, 수정 가능하다. 대신 편집 기록이 남고 논란이 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고 토론할 수 있다.

이전 편집 기록을 살펴본 결과, 페이지가 개설된 초반에는 일방적으로 유병언 측의 시각이 담긴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논란이 되는 내용은 현재 'Ahae' 페이지에 남아있지 않다.

21일 삭제된 내용에는 "언론보도와 달리 아해는 세월호 운영사(청해진해운)의 주식이 전혀 없으며 사업에도 일일이 관여하지 않았다"며 "청해진해운과 아이원아이홀딩스(유 전회장의 두 아들이 대주주로 있다)의 수백명의 주주를 고려하면 아해가 청해진해운을 소유·통제하지 않았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참사와 무관하다는 주장이 실려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해가 세월호 구매와 화물선 개조에 직접 책임이 있다는 언론보도는 순전히 위조"라며 "수많은 오보와 검찰의 발표가 청해진해운을 아해가 소유했다는 엉터리 주장에 맞춰졌다"고 한국 정부와 국내 언론에 대한 불만이 담겨있었다.

현재 이 페이지에는 "위키피디아의 삭제 정책에 따라 삭제를 고려 중"이라며 "사실 확인을 위해 추가적인 인용이 필요하다. 믿을만한 출처를 추가해 달라"는 위키피디아 관리자의 공지가 있다.

한편 유 전 회장 측은 그의 예술성을 홍보하기 위해 이달 초 '아해뉴스닷컴'이라는 사이트를 급조했으나 22일 현재 관리자가 이를 닫아놓은 상태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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