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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나 몰라라' 오만한 이케아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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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가구 공룡' 이케아가 오만한 행보로 눈총을 사고 있다. 롯데와 손잡고 프리미엄 아울렛을 들이면서 광명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사는가 하면 세월호 사고는 나 몰라라 하며 과도한 외부 행사를 잇따라 강행하는 것이다.

20일 광명사거리 패션문화의거리 상인회에 따르면 올해 말 완공될 이케아 광명점 내부에는 롯데그룹의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케아가 LH공사로부터 부지를 사들인 후 그 일부를 KTB자산운용을 통해 롯데에 넘겼기 때문이다. 소상공인들은 중간에 KTB자산운용이 끼어든 것 뿐, 롯데와 이케아 양측이 더 많은 고객을 끌기 위해 손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소상공인들은 롯데그룹으로 넘어간 부지에 롯데쇼핑이나 백화점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해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명품ㆍ유명 브랜드가 포함된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선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소상공인들은 프리미엄 아울렛이 광명시내에 조성된 패션문화의거리 상권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원 광명사거리 패션문화의거리 상인회 총무국장은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도 상생을 외치며 소상공인들이 취급하는 브랜드는 입점시키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결국 입점했다"며 "광명 아울렛 역시 크게 다르지 않으며, 결국 주변 상권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월호 사고로 인해 사회적으로 추모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주요 유통업체들이 행사를 잇달아 축소하는 가운데서도 이케아는 영등포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행사를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행사장 규모 역시 지난 가로수길 행사보다 확대됐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의 여파가 가시지 않아 가구업체들이 가정의 달임에도 최대한 행사를 줄이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내달 중 5박 6일간의 해외출장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인력에 대한 대접이 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5일 광명에서 열린 이케아 채용설명회에서 등장한 직군은 음식팀, 물류팀, 고객지원팀, 판매팀 등 4가지다. 핵심 업무인 재무나 기획 등의 분야는 설명회에 포함되지 않았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재무나 기획 등 고급 업무는 빼고 사실상 허드렛일만 남은 것 아니냐"며 "우리 청년들을 위해 더 많은 중요직을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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