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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장난' 즐기는 쿠팡, 협력사 비방했다가 역풍

최종수정 2014.05.16 16:24 기사입력 2014.05.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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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방하는 홍보 문구로 상품 팔다 조기 마감

김범석 쿠팡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소셜커머스 쿠팡(대표 김범석)의 거침없는 '말 장난'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협력사를 비방하는 홍보 문구를 사용했다가 논란을 자초한 것이다. 도는 넘는 말 장난으로 엉뚱한 소비자들도 피해를 봤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4일 오전 판매하고 있던 삼성전자의 이어폰 상품을 조기 마감했다. 그 바람에 제품을 사려던 소비자들은 구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당초 거래 마감 시간은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었다. 갑작스런 판매 마감은 홍보 문구가 발단이었다.
 쿠팡 상품페이지

쿠팡 상품페이지


쿠팡은 삼성 이어폰을 '좋아하진 않아도 상품은 참 잘 만드는 건 인정'이라고 소개했다. '좋아하지 않아도'의 주어가 빠진 이 문구는 쿠팡 또는 소비자들이 삼성 제품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이를 본 소비자가 상품 페이지를 캡쳐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잡음이 커지자 쿠팡은 해당 거래를 조기 종료한 것이다.
쿠팡은 1년 전에도 과도한 말 장난 홍보로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작년 2월 쿠팡은 극우성향을 가진 온라인 사이트의 유행어 '~~랑께'를 빌려 제품을 판매했다가 소비자들이 거친 항의에 직면했다. 쿠팡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올바르고 건전한 카피에 대해 공부하고 신뢰를 쌓겠다"고 공언했지만 1년만에 비슷한 실수를 되풀이한 것이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내부 일정 상 조기 마감한 것이지 해당 문구 때문에 상품을 내린 것은 아니다"면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홍보 문구에 대해서는 더욱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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