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인근 산책로·등산길 조성된 아파트 프리미엄도 ‘쑥쑥’
단지 내 1km에 이르는 산책로까지…입주민들 만족도 높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북한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 등이 집 앞에 있다면 어떨까? 트래킹과 조깅 등 간단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단지 인근으로 산책로나 등산길이 조성돼 있는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들 단지들은 4계절의 조망권이 가능한데다, 여가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어 집값이 뜀박질한다.
또한 한강공원 산책로를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폭도 크다. 서울 마포구 하중동에 위치한 '밤섬 자이'는 2010년 3월 입주를 했으며, 당시 전용면적 84㎡가 7억35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7억5000만원대로 1500만원이 올라 거래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주택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건설사들도 기부체납 등을 활용해 공원을 조성하는가 하면 이미 조성된 공원과 연계해 산책로를 형성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내에는 산책로를 낀 분양단지들이 선보일 예정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5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택지개발지구 6블록에서 '서천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5개 코스로 이뤄진 서천 둘레길(2.7km)이 자리잡고 있으며, 4코스에서는 매미산 등산로와도 연결된다. 이 둘레길은 총 40여분 정도 소요돼 산책로로 인기가 높다. 또한 자녀들의 체험학습과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서천레스피아 생태공원도 인근에 위치한다.
삼성물산 이 이달 공급하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은 단지 인근 용산미군기지 약 265만㎡ 중 미대사관부지, 드래곤힐 호텔, 헬기장 등을 제외한 약 243만㎡가 대규모 공원으로 탈바꿈될 예정으로 공원 이용이 편리하다.
특히 복합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각 동의 5층, 20층, 21층, 40층 등에 옥상정원을 배치해 전체적인 녹지율을 높였으며, 일부 공간에는 실내테마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분양중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단지 중심에 대규모 중앙광장을 만들고 북측의 고덕산과 연계되는 폭 15~20m, 길이 300m에 달하는 대형 녹지축을 조성한다. 벚나무와 다양한 조화류가 심어진 가로수길과 넓은 단지를 둘러싸는 대규모 산책로도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 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분양중이다. 이 아파트는 양천구에 들어서는 첫 힐스테이트 아파트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단지 조경 설계도 법정 조경면적 기준 2배 이상의 녹지율을 자랑하는 공원 같은 아파트다. 힐링숲길, 웰빙숲길, 에코산책로 등 단지 안에서 녹음을 즐길 수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은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를 분양중이다. 조경률이 41.5%까지 높인 자연친화형 단지로 넓은 부지를 활용해 단지 전체로 이어지는 1.1km의 왕벚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한다. 또한 하늘공원, 레포츠공원, 데크마당, 암석정원, 거울연못마당 등 다양한 테마공간도 마련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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