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15일 공개한 '2013년 의약품 생산실적'을 보면 국내 개발 신약 16개의 지난해 생산액은 1065억원으로, 생산실적 조사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기존의 약보다 약효나 기술이 진보한 '개량신약'은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 한해 생산액은 1769억원으로 전년대비 38%나 늘었다. 지난해 19개 개량신약이 허가를 받으면서 품목수가 39개로 늘어난 덕분이다.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정'은 809억원 어치를 생산해 2년 연속 생산실적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풍제약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록스펜씨알정'의 생산액은 1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778%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한편, 지난 한 해 국내 의약품 생산액은 16조3761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완제의약품이 14조1325억원, 원료의약품은 2조2436억원을 기록했다. 완제의약품 가운데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11조7608억원 어치가 생산, 일반의약품(2조3717억원)의 5배에 달했다.
이처럼 생산액이 늘었지만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19조3365억원에 불과해 9983억달러(1022조원)에 이르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1.8%에 그쳤다.
완제의약품 가운데 4조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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