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이 통계청과 함께 발표한 '국민대차대조표 공동개발 결과(잠정치)' 2012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국부)은 1경630조6000억원으로 같은해 GDP 1377조5000억원의 7.7배를 기록했다.
예상대로 비금융자산의 절반 이상인 52.2%(5604조8000억원)는 토지자산이었다. 건설과 설비자산은 42%(4512조5000억원)로 땅과 건설 및 설비자산이 전체 비금융자산의 94% 이상을 차지했다. 자산 중 토지 비중이 높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그만큼 자산의 거품이 꺼질 가능성도 높다.
우리나라의 GDP대비 토지자산은 4.1배를 기록해 2.4~2.8%를 나타낸 일본·프랑스·호주보다 절반 가까이 배율이 높았다. 캐나다(1.3배)나 네덜란드(1.6배)와 비교하면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국민순자산을 인구 수로 나눈 1인당 국민순자산은 2억1259만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추계인구는 5000만4441명이다. 단, 이 값은 모든 경제주체의 자산을 단순히 인구 수로 나눈 것이어서 실제 국민들의 체감 수준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아울러 구매력평가환율(1달러당 847.93원)을 적용해 계산한 4인가구의 순자산은 57만1000달러, 4억8449만원을 나타냈다. 미국의 63%, 일본의 82% 수준이다.
한은과 통계청은 "2012년 서울외환시장의 평균 시장환율은 1126.76원이었지만, 국제시장의 환율 수준은 훨씬 낮았다"면서 "국가 간 비교를 위해서는 구매력 기준 환율을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국내 평균 환율을 적용할 경우 4인가구의 순자산은 43만달러 수준으로 줄어든다.
한편 가계에 이어 순자산 보유 비중이 높은 주체는 일반정부로 전체의 25.7%에 이르는 2736조원이 정부 몫이었다. 비금융법인기업은 14.3%에 이르는 1524조7000억원을, 금융법인기업은 2.9%에 이르는 313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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