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독립출판도서상 웹사이트(www.independentpublisher.com)에 따르면 이매자씨가 지난해 출간한 '하늘의 목소리'가 올해 '전자책(e-book) 소설 분야'에서 동상을 받았다. 단편소설로 수차례 수상 경력이 있는 이씨가 장편소설로 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전적 소설로 상을 받게 된 이씨는 "15년에 걸쳐 쓰고 다듬은 내 인생 이야기가 상을 받으니 감격스럽다"면서 "대를 잇기 위해 남자아이만을 중시하는 유교 사회의 불합리와 모순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한국을 배경으로 한 집필활동을 꾸준히 해온 이매자씨는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1970년대 미국인 남편과 결혼했으며 현재 미국 미주리주에 거주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해 5월 종이책으로 먼저 독자와 만났다. 이후 아마존 킨들과 애플 아이북스토어에서 전자책으로도 제작됐다.
책 출간을 담당한 서울컬렉션 관계자는 "한국 작가가 미국 독립출판도서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면서 "이번 수상은 작가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국내 몇 안되는 외국어 전문 출판사가 출간한 영문소설이 해외에서 수상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독립출판도서상 시상식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북 엑스포 아메리카 전야제인 28일 열린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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