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심장수술후 저체온 치료중
12일 오전 8시30분께 인위적으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에크모(ECMOㆍ체외막산소화장치)를 제거했으며, 저체온 치료를 마치고 체온을 서서히 올리는 치료를 받고 있다. 정상 체온을 회복하는 13일 오전께 의식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에크모를 제거한 만큼 병실도 곧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VIP실)로 옮길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한남동 자택과 가까운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스텐트는 심장의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기 위한 시술이다.
시술이 끝난 새벽 2시 이후에는 뇌 손상을 막기 위해 저체온 치료를 시작했다. 저체온 치료는 환자의 체온을 인위적으로 내려 신진대사 및 산소 소비량을 감소시킴으로써 뇌세포 파괴를 막는 치료법이다. 24시간 동안은 정상보다 낮춰 체온을 내렸다가, 다시 24시간에 걸쳐 정상 체온으로 끌어올린다. 저체온 치료를 받는 동안 환자는 '깊은 수면' 상태를 유지한다. 정상 체온으로 돌아오면 환자의 의식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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