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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과 고궁박물관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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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된 대한제국, 조선왕실 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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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달 25일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60여 년 만에 고국으로 품으로 돌아온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과(顆, 인장을 세는 단위)를 공개하는 특별전이 13일부터 오는 8월 3일까지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에 환수한 인장에는 우선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만든 자주독립 의지를 상징하기 위해 만든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皇帝之寶)'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太皇帝)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1907년 제작한 어보인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가 있다. 대한제국 시기 황제국의 위엄을 널리 알리고, 자주적인 국가를 세우고자 노력했던 당시의 노력이 엿보인다. 또 ▲지방 관찰사, 절도사 등 관리 임명장에 사용한 '유서지보(諭書之寶)' ▲왕세자 교육 담당 관청이었던 '춘방(春坊)의 관원 교지에 사용했던 '준명지보(濬明之寶)' 등 조선왕실의 인장들이 있다.
황제지보

황제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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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태황제보

수강태황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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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헌종(憲宗, 1827~1849년)이 개인적으로 수집해 사용했던 인장인 사인(私印) 5과도 함께 공개된다. ▲'향천'이 호인 헌종이 서화를 감상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찍은 인장인 '향천심정서화지기(香泉審定書畵之記)' ▲헌종의 당호(堂號) '보소당(寶蘇堂)'에 수장돼 있는 도서에 사용한 인장 '우천하사(友天下士, 세상의 선비들과 벗 하다는 뜻)'▲'쌍리(두 마리의 용이 도드라진 조각 인장)' ▲'춘화'(春華, 봄꽃이라는 두 글자를 새긴 인장) ▲'연향'(硯香, 거북모양을 얹고 '벼류의 향기'라는 뜻의 두 글자를 음각으로 새긴 인장) 등이 있다.

이 인장들은 한국전쟁 때 미군에 의해 반출됐던 것으로, 이번 반환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서울지부에서 지난해 9월 23일 문화재청으로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과의 사진을 보내오면서 시작됐다. 문화재청의 수사요청에 따라 대검찰청과 HSI 간 수사 공조가 이뤄졌으며, 수사요청 30여일 후 관세규정에 근거해 인장 9과를 압수할 수 있었다. 반환은 애초 오는 6월 이후 예정됐었지만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기에 진행됐다.

한편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의 경우, 지난해 5월 문화재청의 수사요청에 따라 HSI가 그해 9월 말께 압수했지만 소장자에 대한 형사적 처벌 여부 검토 등으로 국내 환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청은 미국으로 유입된 도난 문화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환수할 수 있도록 HSI를 관장하는 이민관세청(ICE)과 올해 하반기 '한·미 문화재환수협력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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