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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의 '대한제국 국새' 귀환…25일 오바마 방한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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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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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한국전쟁 때 미군에 의해 반출됐던 '대한제국 국새'가 6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지난 17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국전쟁 중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 반출한 대한제국 국새와 고종 어보 등 인장 9과(顆, 인장을 세는 단위)를 반환하기 위한 수사절차를 마무리하는 서류에 서명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인수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인장 9과는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들어올 예정이다.
반환되는 인장들은 ▲1897년 고종황제의 자주독립 의지를 상징하기 위해 제작한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皇帝之寶)' 부터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太皇帝)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1907년 제작한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조선왕실에서 지방 관찰사, 절도사 등 관리 임명장에 사용한 '유서지보(諭書之寶)' ▲왕세자 교육 담당 관청이었던 '춘방(春坊)의 관원 교지에 사용했던 '준명지보(濬明之寶)' ▲조선 헌종의 서화 감상인(감상했음을 확인하기 위해 찍은 인장)인 '향천심정서화지기(香泉審定書畵之記)'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인장인 '우천하사(友天下士, 세상의 선비들과 벗 하다는 뜻)'▲'쌍리(두 마리의 용)' ▲'춘화'(春華, 봄꽃) ▲'연향'(硯香, 벼루의 향기)이다.

한·미 수사 공조에 따라 이뤄진 이번 반환은 HSI 서울지부에서 지난해 9월 23일 문화재청으로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과의 사진을 보내오면서 시작됐다. 문화재청의 수사요청에 따라 대검찰청과 HSI 간 수사 공조가 이뤄졌다. 수사요청 30여일 후 관세규정에 근거해 인장 9과를 압수할 수 있었다. 반환은 애초 오는 6월 이후 예정됐었지만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기에 반환될 수 있도록 청이 HSI와 협의했다. 청은 이들 9과의 인장이 반환되면 조속한 시일 안에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의 경우, 지난해 5월 문화재청의 수사요청에 따라 HSI가 그해 9월 말께 압수했지만 소장자에 대한 형사적 처벌 여부 검토 등으로 국내 환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청은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도난 문화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환수할 수 있도록 HSI를 관장하는 이민관세청(ICE)과 올해 하반기 '한·미 문화재환수협력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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