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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뜨겁고 강렬..마음 놓을 새가 없다(리뷰)

최종수정 2014.05.09 17:53 기사입력 2014.05.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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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포스터

'끝까지 간다' 포스터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이선균과 조진웅이 영화 '끝까지 간다'로 뭉쳤다. 이 영화에는 흔한 여배우도 로맨스도 없다. 그저 두 남자의 뜨거운 연기 열정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극적 에너지가 있을 뿐이다. 그야말로 대단한 작품의 탄생이다.

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끝까지 간다'는 한 시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 마음 놓을 새가 없는 속도감 넘치는 진행 방식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7년 반 만에 돌아온 김성훈 감독의 의도는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그의 말대로 '서프라이즈(surprise)의 연속적인 영화' '한순간도 멈춤 없이 전진하면서 끝까지 예측불허인 영화'였다. 김 감독의 뚝심이 스크린에 고스란히 반영되며 새로운 감각의 영화를 탄생시켰다.

정의를 말하고, 시체가 등장하고, 강렬한 액션이 이어지지만 돌발적인 웃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재치 있는 배우 조진웅은 유머 감각을 배제했고, 진중하던 이선균은 심각한 상황에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그렇다고 B급 웃음 코드나 실소는 아니다. 공감이 가면서도 짠한 웃음이다.

이야기는 형사 고건수(이선균 분)가 난처한 상황에 처하면서 시작된다. 예측하지 못한 교통사고, 현장에는 아무도 없다. 유일한 증거인 시체를 숨기고 완벽한 은폐를 계획한다. 아슬아슬한 긴장의 줄다리기 속에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간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일은 또 시작된다. 사건의 목격자가 시체를 가져오라고 협박을 하면서 건수는 심장이 떨리는 또 한 번의 난관을 맞게 된다. 위기의 상황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심리적 압박을 더하고, 관객들도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

높은 몰입도를 만들어낸 것은 김성훈 감독과 이선균·조진웅 모두의 노력이었다. 감독은 '보여주기 미안한 영화'를 만들지 않기 위해 현장에서 배우들을 혹사시켰다. 배우들은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도 감독의 뜻을 이해했고, 온몸을 불사르며 촬영에 임했다.

김 감독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두 배우의 연기 열정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술을 좋아하는 이선균과 조진웅이 취중에서도 끊임없이 리허설을 하고 합을 맞추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모습이 몹시 인상깊었다는 것.

실제로 조진웅과 이선균이 싸우는 장면에서는 관객들이 경악할 만큼 생동감 넘치는 액션신이 펼쳐진다. 두 배우는 즉흥적이고도 격렬한 몸싸움을 통해 최고의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허를 찌르면서도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영화. 올해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받았다. 개봉은 오는 29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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