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대책본부가 발표한 내용 중 실종자로 구분한 중국인 2명은 지난달 21일과 23일 숨진채 발견된 예비부부로 확인이 된 바 있다. 그런데 왜 해경이 사망자를 실종자로 바꿔 발표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함께 해경은 지난달 21일 양모씨 등 2명이 중복 기재돼 구조자 수가 2명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당시 공개적으로 구조자 수 변동(174명에서 172명으로)을 발표하지 않았다.
왜 구조자 수 변동이 확인됐을시 바로 공지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해경은 "형사과 내부에서만 알고 있었다. 윗선에도 보고가 되진 않았고 내용 확인 중이라는 보고만 드렸다"며 "사고 초기 검증되지 않은 승선자 수가 무분별하게 공개돼 혼란이 일어나면서 수시로 숫자를 언급하기보다 검증 작업이 어느 정도 확정된 뒤 발표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 역시 '선체 내에서 젖병을 봤다'는 진술 등이 나오면서 명단에 없는 추가 실종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단지 '확인되지 않아 발표를 미뤘다'는 해명 또한 논란의 불씨를 남기기는 마찬가지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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