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NC가 장단 21안타를 쳐낸 막강타선을 앞세워 단독선두에 나섰다.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24-5 대승을 거뒀다. 6회말 넥센의 공격이 진행되는 도중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고 30분 뒤 심판진은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 경기를 끝냈다. 강우로 콜드게임이 선언된 건 올 시즌 처음.
승부는 3회에 갈렸다. 1회와 2회 지석훈의 3점홈런과 나성범의 2점홈런 등을 묶어 9-2로 앞선 NC는 3회 이종욱과 나성범, 이호준이 세 타자 연속 홈런으로 대거 5점을 뽑으며 14-2까지 달아났다. 세 타자 연속 홈런이 나온 건 올 시즌 1호이자 통산 23번째로, NC 구단이 창단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달성된 기록이다.
4회 2점을 더 날아난 NC는 16-3으로 맞은 5회 2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넥센의 두 번째 투수 윤영삼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려 20-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시속 122㎞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6회까지 4점을 추가한 NC는 5회말 강정호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만회한 넥센을 24-5로 물리쳤다.
타선이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호준이 5타수 4안타(2홈런) 7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나성범도 생애 첫 연타석홈런을 기록하는 등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여기에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한 박민우와 이종욱도 각각 5타수 5안타 2타점 5득점,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태드 웨버가 5.2이닝 동안 공 113개를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반면 넥센은 중심타선에서 박병호와 강정호가 홈런을 때렸지만 선발로 나선 문성현이 2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2실점, 이어 등판한 윤영삼이 4이닝 11피안타(3피홈런) 12실점으로 무너지며 패배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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