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별도 제휴로 서비스 제공할 것"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금융결제원이 개발하고 있는 은행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은 무선전송 기술(OTA)을 활용, 유심(USIM)에 초소형 응용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야만 결제가 가능하다. 이같은 연동 기술을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을 통해 지난해 3월, KT는 지난해 8월 개발을 완료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타사가 개발한 것은 NFC 오픈플랫폼을 제공한 시점을 의미 한다"면서 "LG유플러스도 신규 유심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금융결제원과 구두협의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조만간 선보일 전자지갑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이 제공하고 있는 '뱅크월렛' 방식으로, 18개 시중은행 송금 서비스를 카카오톡에 접목한 것이다. 오프라인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모바일 현금카드'와 선불충전방식인 '뱅크머니' 등 두 가지로 나뉘는데, 카카오는 후자의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서비스로 중소 모바일 결제 업체들이 궁지에 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경조사비를 타깃으로 한 소형 업체들에게는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청첩장을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보내고, 불참할 해당 청첩장 서비스에서 축의금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거대 회원수를 보유한 카카오가 이 서비스에 진출하면 기존 고객들을 빼앗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이들 중소업체와 카카오의 결제 서비스는 제공 과정이 다르다"면서도 "소비자 입장에서 두 서비스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결국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공한 카카오톡이 절대 우위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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