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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선생님따라 너희도 올라와야지" 7반의 간절한 기도

최종수정 2014.05.04 17:00 기사입력 2014.05.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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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19일째인 4일 오후 진도 팽목항을 찾은 한 어머니가 바다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19일째인 4일 오후 진도 팽목항을 찾은 한 어머니가 바다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


[진도(전남)=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김민영 기자]"선생님 올라왔대. 이제 너희들도 올라와야지." 진도 팽목항을 찾은 엄마는 마치 주문을 외듯 그렇게 중얼거렸다.

세월호 침몰사고 19일째. 그간 제대로 먹고 자지 못한 탓에 눈가는 움푹 파였다. 하지만 배고픈 줄도, 졸린 줄도 모른다. 생존자가 단 3명에 그친 단원고 2학년7반, 그 실종자 명단에 여전히 아들 이군(17)의 이름이 있다.

3일 낮에 떠오른 여성시신 한구가 7반 담임선생님인 이모 교사로 알려지면서 그의 간절함은 더 깊어졌다. 이군의 어머니는 "선생님이 올라왔으니 이제 우리 애도 따라 올라올 것"이라며 "같은 반 학부모들끼리 그렇게 믿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과 친한 친구들도 아직 발견이 되지 않았다"며 "같이 오려나보다"고 눈물을 쏟았다. 7반 학부모들은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다.

4일 새벽 발견된 남학생 시신 한구도 7반 학생인 김군(17)으로 확인됐다. 하나뿐인 친손자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70대 할머니는 "그놈이 학생증을 목에 걸고 나왔다"고 절규했다. 단원고 2학년7반 소속인 김군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할머니에게 보물이나 다름없었다.
혹시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까 학생증을 목을 걸고 있었다는 손자의 소식에 할머니는 진도 실내체육관 바닥에서 "보고싶어 미치겠다"고 거듭 눈물을 쏟았다. 짐을 싸다 눈시울을 붉히길 반복하다, 저린 다리를 쭉 편 채 우두커니 홀로 앉았다.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7반 학부모들은 곧 자녀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3일 밤까지 발견되지 않은 7반 학생은 12명이었지만 이제는 9명까지 줄었다.

또 다른 실종자 어머니는 "우리 애가 7반인데 선생님 따라 이제 애들도 올라오고 있으니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엊그제만 해도 (7반 실종자가)많았는데 몇명 줄었다"고 말했다.

이 어머니는 "'기다리라'는 선원의 말을 믿고 따랐을 정도로 착하고 착한 아이들"이라며 "이제 나올 것"이라고 간절한 바람을 말했다.


진도(전남)=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진도(전남)=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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