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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거센 바람에 수색 중단 "우리 아들 추워서 어쩌나" 애타는 부모

최종수정 2014.05.03 12:19 기사입력 2014.05.0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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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한 실종 학생 어머니가 바다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

3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한 실종 학생 어머니가 바다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


[진도(전남)=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혜영 기자]어머니는 새벽 내내 잠을 설쳤다. 2일 밤과 3일 새벽 진도지역에 평소보다 더 거세게 바람이 불었던 탓이다. 불안한 마음에 몇번이나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 실내체육관 밖으로 나가길 반복하다, 아침 일찍 팽목항으로 왔다.

"우리아들 추워서 어쩌나. 새벽에 3번이나 작업을 못했다는데." 그는 붉어진 눈시울로 명찰목걸이에 담긴 아들(17)의 사진을 수차례 쓸어내리며 "파도가 저렇게 높은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18일째인 3일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실종자 수색작업 시도가 어려움을 겪으며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4일 진도 지역에도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되며 수색활동은 더욱 힘겨워질 전망이다.

사고 해역에서는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중단되기를 반복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일 오후 11시, 이날 오전 4시30분 께 각각 잠수를 시도했지만 1.5m 높이의 파도와 사람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한 돌풍 때문에 수색작업을 펼치지 못했다. 물살이 가장 센 사리기간은 끝났지만, 해상 여건이 복병으로 떠오른 셈이다.

전일 7명의 희생자를 수습한 이후 추가 희생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구조팀의 수색작업이 진척을 내지 못하면 가족들은 좌불안석이 된다. 이날 현재 실종자 수는 74명이다.
팽목항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담배만 연신 피우던 단원고 학생 김군(17)의 아버지는 "이럴 때마다 살이 떨린다. 환장하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군의 아버지는 전날 밤 팽목항에서 밤을 샜다. 바람이 세게 불때마다 밖으로 나와 애꿎은 천막 끈을 다시 묶고 담배를 피길 반복했다. 그는 "잠을 못잔다. 작업 못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미칠 것 같은 심정"이라며 "내일은 비가 온다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팽목항에 머무는 희생자 아버지들은 어느새 바다 전문가가 됐다. 아들, 딸이 머물고 있을 차가운 바다를 바라보기만 십여일째. 피붙이가 차디찬 바닷속에 여전히 남아있다는 사실이 매일 그들을 괴롭힌다. 혹시나 오늘은 희생자들을 더 발견할 수 있을까 매일 들물과 날물, 정조시간과 조류를 확인한다.

그는 "물이 세다니 잠수사들이 다칠까 걱정된다. 정말 수고가 많으신 분들"이라며 "다치면 우리 애들도 못구하지 않냐"고 고개를 숙였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11시에 다시 입수, 수색을 시도 중이다. 이후 정조시간은 오후 4시28분, 11시14분께다. 하지만 파도가 워낙 높아 수중 수색작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팽목항에서 만난 또 다른 학부모는 "지금 입수는 된거냐"며 "파도가 너무 높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진도(전남)=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진도(전남)=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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