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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원내대표 후보 4人 '정책' 비교…적임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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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달 8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을 창당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것이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기호 1번, 노영민 "20대 총선 위한 '베이스 캠프' 구축으로 의원 공동체 회복"
"60년 정통야당의 정체성을 찾겠다"며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노영민 의원(3선·사진)은 '의원 공동체 회복'을 차기 원내대표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노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그 동안의 창당과 통합 과정은 불필요한 갈등으로 통합의 시너지가 상쇄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그 원인으로 "구체적 정책이 아닌 애매모호한 구호성 어젠다(agenda)"를 지목했다. 이어 "권력의 독주를 막기보다 우리끼리의 세력 경쟁이 먼저인 것으로 비춰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 의원은 "함께 하는 의정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한 공약으로 '20대 총선 준비 베이스캠프'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의원들 간 공동체 의식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각 상임위원회 사이 단절성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간사단 협의회 정례화'를 내놨다.

노 의원은 이어 의원총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의 모든 정보는 반드시 의총에서 공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원들의 의견을 상시적으로 반영하겠다"며 "갈등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두려워 밀실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겠다"고 현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식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기호 2번, 최재성 "행정고시 폐지해 관료 카르텔 없앨 것"
최재성 의원(3선·사진)은 "새로운 원내대표는 야당의 미래뿐 아니라 새로운 나라를 설계할 책임이 있다"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

최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행정고시의 폐지를 추진하겠다"며 "관료의 나라를 국민의 나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의원은 "고위 공직자의 공공기관·유관협회 재취업을 전면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 의원은 '개헌을 주도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새로운 민주주의 헌법개정 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야당의 분열 성향에 대한 지적은 최 의원의 출마선언문에서도 이어졌다. 최 의원은 "당권을 잡으면 주류가 되고, 당권을 잃으면 구주류로 밀려나는 승자독식 구조를 해체해야 한다"고 꼬집으며 "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통합의 구호는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권한의 구조적 분산은 차기 원내대표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기호 3번, 박영선 "의원들 해외출장 공개하겠다"
최초 여성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박영선 의원(3선·사진)이 내세운 공약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회의원 해외출장 공개'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비공개로 이뤄진 각종 국제회의 등 해외출장을 공개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를 "의원의 전문성을 보다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박 의원은 네 명의 후보 중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차기 원내대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전원에게 정책 구상과 원내개혁 방안을 서면으로 밝히기도 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원내대표가 되면 "예결위를 반드시 상설상임위화 하겠다"며 "올해 12월부터 예산이 자동 상정되기에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엉뚱한 곳에 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각 상임위별 법안심사소위를 복수로 설치해 법안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원내대표실은 의원의 소통 플랫폼이 되도록 완전히 공개하겠다"며 당 내 대화와 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호 4번, 이종걸 "박근혜 정부에게 '호랑이 위엄' 보여주자"
이종걸 의원(4선·사진)은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다"며 "정책 입안, 법안 통과 등에서 여당을 이기는 '생산적인 대안야당'으로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박근혜 정부와 여당을 향해 '호랑이의 위엄'을 보여주고, 정치적 타협과 협상에는 '여우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단합시킬 원내대표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야당, 변화 필요해"…후보 4人 '한 목소리'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원내대표 후보에 나선 네 의원은 각기 다른 정책 공약을 내세웠지만 '야당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최 의원과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에 '강한 야당'이라는 단어를 언급했고, 박 의원 역시 '새로운 야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원내 지도부가 항상 투쟁만 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싸울 때는 치열하게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한다"며 야당의 변화를 주문했다.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서도 네 후보의 뜻이 모아졌다. 저마다 '세월호 방지 대책'을 내놓으며 '국민 안전을 수호하는 야당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자청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원내대표 선거는 매년 5월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 간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최다 득표자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표를 얻으면 곧장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그렇지 못하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당일 개표가 완료되는 즉시 결과를 공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운동 기간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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