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알리안츠 조사…위험자산 선호 심리 부활
독일 보험업체 알리안츠의 자회사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는 최근 세계 51개국에서 총 20조달러(약 2경606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기관투자자들에게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그 결과 응답자 가운데 30%는 향후 주식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주식 비중을 줄이겠다는 비중은 6%에 불과하다. 주요국 증시의 조정국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관들이 주식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기관투자자들은 부동산 등 대안투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60%는 대안투자의 수익률이 주식·채권 투자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대안투자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으로부터 덜 영향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안투자 대상은 부동산이다. 18%가 부동산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도 15%, 14%로 나타났다.
유럽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시기로 2016년을 꼽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더딘 경기회복 탓에 초저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되리라 판단한 것이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의 엘리자베스 콜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저금리가 유지되고 있는만큼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위험자산 투자 비중부터 늘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 기관투자자들의 가장 큰 리스크는 리스크를 감내하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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