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朴대통령 사과 공감 못 얻어, 진단·처방 틀렸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30일 "대한민국 개조는 기구 신설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정부와 관료사회에 만연한 불통 문화가 소통으로 바뀔 때 만이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소통을 통해 국민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고 문제의 본질에 다가서는 대책이 나올 수 있기를 바라고 다시 한 번 소통의 대통령이 되시길 진심으로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사과 표명도, 총리실 산하에 새로 만들겠다는 국가안전처 대책도 국민의 공감 얻지 못하고 있다"며 "아마도 진단과 처방이 틀렸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불통에 있다"면서 "사고 이후에 청와대 홈피 마비 사태는 박근혜정부와 소통하고 싶은 국민의 마음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사고 원인도 심각하지만 우리가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온 국민이 땅을 치는 문제는 사고 이후 구조 과정의 문제"라며 "안일한 인식과 한심한 판단, 무기력한 대응이 바로 문제이고 그 원천에는 불통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관료 중심의 권위적, 폐쇄적 불통 체계가 최소한의 피해자 가족과도 소통하지 못하고, 민간전문가와 소통 네트워크를 만들지 못했다"며 "이는 민간전문가 중심의 시스템 부재로 이어진 것이고 그것은 불통이 바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