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일 발효 이후 한·터키교역량이 전년 동기 51억6500만 달러에 비해 35.2% 증가한 61억94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 증가율(2.8%)는 물론 주요 수출국인 중국(6.9%)와 미국(8.8%) 수출보다 큰 폭을 앞선 것이다.
아울러 터키로의 수출은(55억6000만 달러)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이는 FTA 발효 전 3년간의 수출 증가율 19.6%의 두 배다. 수입은(6억3400만달러)은 전년에 비해 14.8% 늘었다. 이번 통계는 2012년 4월~2013년 4월과 2013년 5월 ~2013년 3월을 비교한 실적이다.
현지 가전업체를 상대로 TV 부품 공급을 확대한 전기전자도 터키 수출 증가율이 28.2%에 달했다. 자동차 부품은 터키 현지의 완성차 공장 증설로 인한 수요 확대와 FTA 효과에 힘입어 수출이 25.8% 늘었다. 특히 자동차 부품의 FTA 효과는 국내에 위치한 부품 기업의 수출 확대뿐만 아니라 터키 현지에 진출한 우리 완성차 업체의 비용절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섬유 산업은 FTA의 관세 혜택을 바탕으로 수출이 18.5% 늘었다. 기계류의 경우 관세인하 폭이 1.7∼2.7%에 불과하지만 제품별로 단가가 커서 FTA 효과는 크게 나타났다. FTA 발효 이후 기계류의 터키 수출 증가율은 25.3%에 달했다.
무협 이혜연 통상연구실 연구원은 “최근 터키를 제조업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터키 내수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위한 서비스 기업의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한·터키 FTA 서비스·투자 협정이 체결되면 우리 기업의 터키 진출 여건 개선 및 투자자 보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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