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美 주식시장에 부는 모바일 열풍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주요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비율 급증…기기확산·젊은층 참여 증가 때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주식시장에도 모바일 바람이 불고 있다.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몇년간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주식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500만개의 주식 거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미 대형 금융서비스 회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는 지난해 모바일 기기를 통한 주식거래 규모가 63% 급증했다고 밝혔다. 피델리티에서 운영하는 모바일 거래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수는 최근 360만건을 돌파했다.
24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미 온라인 증권사 스콧트레이드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모마일 거래가 713%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1~2월 동안에만 모바일을 통한 주식 매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했다.

또 다른 증권사 E트레이드 파이낸셜은 300만명의 고객 중 모바일 거래자의 비중이 2012년 6.5%에서 지난해 8.4%로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는 이 비율이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트레이딩의 80%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졌다.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운용하는 온라인 증권사 메릴 에지에서는 지난해 모바일 거래 규모가 200% 급증했다. TD 어메리트레이드의 경우 하루 평균 13.4%, 즉 6만7000건의 주식 매매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매일 사고파는 주식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523억원)에 달한다.
모바일 주식 거래가 늘고 있는 이유는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개선으로 스마트폰·태블릿 등을 통한 거래가 개인용 컴퓨터(PC)를 통한 거래만큼 손쉬워진 것도 있다. 이와 함께 모마일 기기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의 주식거래가 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와이파이 신호가 약하거나 배터리가 꺼지는 경우, 터치스크린 오류 등 다양한 이유로 모바일 트레이딩이 여전히 PC를 이용한 주식거래보다 위험 요인이 많다는 주장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주식거래를 자주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는 통계를 들며 거래의 접근성이 쉬운 모바일 트레이딩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하지만 모바일 트레이딩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모바일 거래가 PC 거래보다 기술적인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들은 또 주식 매매 주기는 개인적인 성향에 따른 것이며 어떤 기기를 통해 거래하는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메릴 에지의 폴 비에닉 이사는 "모바일 주식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다"면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할 때마다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