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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심할수록 '사이버 괴롭힘' 경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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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는 학생일수록 사이버불링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불링(cyber bulling)이란 메일, SNS,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사이버상에서 욕설, 험담, 허위사실 유포, 따돌림 등 상대방을 괴롭히는(bulling) 현상을 말한다.

8일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18~29일 조사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및 사이버불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청소년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2.9%)이거나 잠재적 위험군(16.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이버불링을 당했거나 가한 적이 있는 청소년은 각각 3.5%, 3.7%였으며, 고위험군으로 갈수록 그 비율이 모두 높아져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는 학생일수록 사이버불링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불링을 가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 중 71.6%는 같은 학교 친구, 특히 같은 반 친구(51.4%)를 괴롭힌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이 넘는 59%가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메신저를 이용했으며 가해 이유로는 '우연히 가담하게 됨'이 43.7%로 가장 높았다.

또한, 청소년들은 인터넷 접속을 위해 PC(32.7%)보다 스마트폰(66.7%)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사용 용도는 여가(40.2%), 커뮤니케이션(22%), 정보획득(19.6%)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15.9%)보다 여학생(22.8%)이 스마트폰 중독률이 더 높았다. 여학생은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 모두에서 남학생보다 높았다.

학령별로는 고등학생(26%), 중학생(24.5%), 초등학생(7.7%) 집단 순으로 나타나 고학년일수록 스마트폰 중독률이 더 높았다.

스마트폰 중독률이 높을수록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에 불만족하고 학업성적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중 학교생활에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0.3%로, 잠재적 위험군(9.8%)과 일반사용자군(7.1%)에 비해 높았다.

가정생활에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21.0%) 역시 잠재적 위험군(7.9%)과 일반사용자군(4.9%)에 비해 높았다.

고위험군 중 학업성적이 '평균 50점 이하'라고 응답한 비율은 25.2%로, 잠재적 위험군(18.1%)과 일반사용자군(12.0%)보다 높았다.

한편 시는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2007년부터 인터넷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인터넷·스마트폰중독관련 상담 대표전화(1899-1822)를 운영하는 한편, 스마트폰중독 예방을 위한 보드게임도 개발·보급하고 있다.

이회승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20%에 육박하는 만큼 꾸준한 예방교육과 가정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에서는 교내 예방교육, 서포터즈 활동 등을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문제에 적극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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