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3일 금융권 고용문화 개선을 위해 금융공공기관에 이런 방식의 내부 채용기준을 적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참여기관은 금융공공기관 10곳과 금융결제원 등 금융유관기관 2곳,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유관협회 6곳이다.
어학점수는 폐지되거나 최저 기준 충족 여부만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어학실력 증빙서류는 합격 이후에 제출하도록 해 점수의 높고 낮음이 채용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했다. 기업은행과 캠코, 주금공은 어학점수를 완전 폐지한다. 신보와 기보, 산은은 토익 800점 이상 등 최저기준 충족 여부만 확인하기로 했다. 어학능통자가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 전형으로 뽑는다.
금융위는 이 같은 채용제도 개선 노력이 금융공공기관에 그치지 않고 민간 금융사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금융권 보수교육을 내실화하고 채용형 인턴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보완방안도 지속 협의·검토하기로 했다. 펀드투자상담사 등 금융투자 상품 판매·권유 자격증이 금융사 취업요건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관련 자격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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