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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프로야구 타자 눈독 들이는 빅리그

최종수정 2014.04.11 16:49 기사입력 2014.03.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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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사진=정재훈 기자]

강정호[사진=정재훈 기자]


지난 15일과 16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는 고교야구 부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4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이 열렸다. 부산고, 경남고, 서울고, 경기고 4개 팀이 토너먼트로 경기를 치렀다. 오랜만에 보는 고교 선수들의 경기였다. 기량을 체크하며 과거 추억이 떠올랐다. 스카우트들과 자리를 함께 하며 많은 정보도 공유했다. 동계훈련을 막 마치고 참여한 탓인지 대부분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투수들은 제구에서 많은 약점을 보였다. 타자들도 제 스윙을 하는 타자가 드물었다. 하지만 체격 조건에서 기대가 되는 선수는 여러 명이 있었다.

박찬호 이후 많은 선수들은 무리하게 메이저리그 문을 두들겼다. 그 수는 한해 10명이 넘기도 했다. 당연히 성공보다는 실패 사례가 많다. 90% 이상이 빅리그 문턱조차 밟지 못했다. 도전하는 선수 수는 최근 크게 줄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일단 박찬호와 같은 초특급 선수가 없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고교선수들의 수준이 하향평준화됐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할 만한 선수는 있지만 큰돈을 들일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이 때문인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고교보다 프로야구 예비 자유계약선수(FA)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류현진, 임창용, 윤석민 등으로 프로야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두 번째는 프로야구에 대한 선수들의 인식 변화다.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해 군 문제를 해결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을 이상적인 코스로 여긴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 바로 도전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과 군 문제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국내로 유턴한 뒤에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움직임이 발견된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최근 국내 타자들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과거 이승엽에게 있었던 절호의 기회가 10년여가 흘러 다시 찾아올 조짐이다. 특히 FA와 포스팅시스템 자격을 앞둔 선수들을 눈여겨본다. 최정과 강정호가 대표적이다. 시즌 뒤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크다. 입단 조건만 잘 조율한다면 빅리그 진출에 문제될 요소가 없다. 국내리그를 경험한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선수들은 이들의 기량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한다. 글쓴이의 견해도 다르지 않다. 프로야구 출신 메이저리그 타자의 탄생은 꽤 가까워졌다.

마해영 XTM 프로야구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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