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45.44%…파업 철회 찬성 62.16%
의사협회는 20일 ‘2차 집단휴진’ 철회 여부를 묻는 전 회원 찬반투표 개표 결과, 찬성 2만5628명(62.16%), 반대 1만5598명(37.84%)로 집단휴진 철회안이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투표율은 의사협회에 등록된 9만710명의 회원 가운데 4만1226명이 투표에 참여해 45.44%를 기록했다.
앞서 의사협회는 지난 18일 원격진료 도입과 영리 자법인 설립, 건강보험제도 개선 등 의료계 현안을 놓고 정부와 협의안을 마련한 뒤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총파업 철회를 위한 찬반 투표에 돌입, 이날 정오 투표를 마쳤다.
이날 개표 결과 발표는 당초 예정보다 지연됐다. 이날 오전 12시 정각에 개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지만 건강보험정책심의원회(건정심)의 구성과 관련해 정부와 해석이 엇갈리면서 정부 측 답변이 전달될 때까지 개표가 연기된 것이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는 지난 16일 2차 '의정 협상'에서 건강보험제도 개선 방안으로 건정심의 공익위원을 양측이 동수로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건정심은 의사 등 공급자 8명과 시민단체 등 가입자 8명, 정부 인사를 비롯한 공익위원 8명으로 구성된다. 의협은 이번 합의안에 따라 공익위원 8명 가운데 4명을 추천할 수 있을 것으로 해석했고, 복지부는 정부 측 인사 4명을 제외한 4명 가운데 2명의 의협 몫이라고 봤다.
노 회장은 “정부가 협의 내용을 바꾼다면 어떻게 신뢰를 할까하는 비판이 나오고 일부 회원들은 투표 중단을 요청했다”며 “정부에 최종 입장을 요청한다”며 개표 결과 발표를 미뤘다.
의협은 정부 측 협상대표인 권덕철 의료정책담당관이 “건정심 구성과 관련해 공익위원 선정 절차는 현행법에 대비시켜 설명한 것이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켰다”는 문자를 받고 나서야 “공익위원 구성과 관련한 그동안 논란을 인정했다고 본다”며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노 회장은 “의사들은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오해와 비난을 무릅쓰고 이번 투쟁에 나섰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생존을 보호하기 위한 의사들의 투쟁을 국민 여러분이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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