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금리 인상시기를 묻은 질문에 “(우리의) 성명은 양적완화 종료 뒤 상당한 기간이라고 표현돼있다”면서 “이는 대체로 6개월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옐런 의장의 발언은 이르면 2015년 상반기 중 현재 0~0.25%로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인 단기 정책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옐런 의장은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는 데다 잠재 경제성장률이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면서 "FRB는 고용시장 상황,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등 광범위한 정보를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금리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RB는 이날 FOMC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 월 6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달부터 5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미국의 경기 상황은 노동 시장의 추가 개선을 기대할 정도로 충분하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FRB는 그동안 포워드가이던스의 지침으로 활용됐던 실업률 6.5%를 폐기하고 대신 다양한 경제적 자료를 광범위하게 검토해서 금리인상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와 관련해 “실업률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먼서 “향후 상황을 더욱 잘 반영하기 위해 수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 과정에서 16명의 FOMC 위원 가운데 1명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으며 13명은 내년 중 인상을 예상했고 나머지 2명은 2016년 금리 인상 단행을 내다봤다.
성명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올라가 내년 말 1%, 2016년 말 2.25%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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