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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직장 일 잘하는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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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청 지하 1층 야외 로비에 무료 게임기(농구대, 노래하는 두더지)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청 직원들은 휴식시간에 구청사내에서 농구도 하고 두더지도 잡으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활력이 넘치고 심신(心身)이 건강한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신나는 일터 만들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 7일 구청 지하1층 야외마당에 게임기 2대를 설치했다. 일명 ‘비트앤덩크(작은 농구대)’와 ‘노래하는 두더지’다.

대민업무 스트레스가 많은 소속 공무원들을 위해 작은 놀이 공간을 만들어 잠시나마 업무를 잊고 동료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함께 즐긴다면 업무의 효율성은 물론 직원들 사이 유대관계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시작한 일이다.

직원들 호응은 기대 이상이다. 설치한 지 얼마 안됐지만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잠시 짬을 내 게임을 하면서 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선배 동료들이 이제는 서로 스스럼없이 함께 웃고 즐기기 시작했다.
두더지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주민

두더지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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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담당관 소속 윤영호 주무관은 “설치한 첫날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점심식사 후에 비트앤덩크(농구대) 게임을 한다"면서 "잠깐이지만 스트레스도 풀고 다른 부서 직원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직장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 부서별 대항전 같은 이벤트도 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요? 게임기 옆에 작은 기부함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고 즐거워했다.

직원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구청을 찾는 주민들 반응도 긍정적이다.

구청 지하1층에 위치한 무지개장난감세상(장난감을 대여해 주는 장소)을 찾던 젊은 부부들도 게임기에 관심을 보이면서 운동 겸 재미삼아 농구공을 던지며 점수에 환호하고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장난감을 대여해 가던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두더지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

총무과 김진철 주무관은 “처음 게임기를 설치한다고 하니 주변에서는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며 반대가 많았다"면서 "관공서에 게임기를 설치한다는 사실을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보니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 단순히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넘어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소로 변하고 있는 모습에 설치하길 잘 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도 구는 신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3 - Day 사업(가정·자기개발의 날, 부서소통의 날, 행복한 인사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불필요한 야근을 자제하고 저녁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개인의 능력개발을 위한 건전한 시간으로 활용하도록 하는‘가정·자기개발의 날’과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오후 부서별로 다양한 주제를 놓고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의견교환을 나누는 '부서 소통의 날'은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시행해온 사업들이다.

기획예산과 이광현 팀장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가족송이 울리면 조용히 퇴근을 준비하는 직원이 많다"면서 "그날만큼은 칼퇴근을 해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농구게임

농구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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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는 '행복한 인사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매달 마지막 날 아침 업무 시작 전 ‘인사송’에 맞춰 바로 앞에 있는 동료와 민원인 그리고 옆 부서 직원들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 - Day 사업은 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으로 시작된 만큼 구속과 강제는 없다. 자율적으로 부서의 실정에 맞게 추진한다. 자랑삼아 내부행정망 창의소통방에 사진이나 스토리를 올리면 타 부서와의 교류와 소통이 가능하다.

고재득 구청장은“눈 마주치며 건네는 따뜻한 인사, 단 몇마디에 전파되는 긍정의 효과는 실로 무한하다”며“구에서 추진하는 '신나는 일터 만들기 사업'을 통해 조성된‘사람 중심의 창의적 조직문화’가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질의 향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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