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교향곡 10번을 포함해 모두 11개의 교향곡을 남긴 구스타프 말러(1860~1911)는 ‘말러리안’이라는 추종자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곡 규모가 장대하고 해석이 쉽지 않다.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높은 역량이 요구되는 곡이다.
이후 성 감독은 2011년 서울시향에서 말러 교향곡 중 해석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말러 교향곡 7번을 서울시향과 함께 선보여 호평을 받았었다. 이번 말러 공연은 음악감독의 위치에서 자신의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는 의미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경기필 역시 2009년 말러 교향곡 5번과 2011년 말러 교향곡 1번, 2012년 말러 교향곡 3번에 이어 말러 교향곡 2번에 도전한다. 1997년 10월 경기도립 팝스오케스트라로 출발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현재 100여명이 넘는 4관 편성의 대규모 오케스트라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프로그램을 소화해내며 명실공히 한국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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