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지역주민, 종교단체 등 2064명 조사로 이웃보듬기 나서
이에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외계층을 집중 발굴하기 위해 일제조사를 실시한다.
각 동 희망온돌추진반, 민간복지기관 종사자, 우리동네 행복지킴이, 좋은 이웃들, 자원봉사자 등 총 2064명이 발벗고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우리동네 행복지킴이’는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까지 샅샅이 훑기 위해 통·반장, 복지위원, 자원봉사 활동가, 주민자치조직, 유관단체, 종교단체, 소상공인 등 지역 주민들 1200명이 모여 구성한 단체다.
고시원, 여관 등 주거 취약지역을 방문, 거주자와 상담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지 살핀다.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찾으면 기초생활보장제도, 차상위계층지원제도, 서울형 기초보장제도 등의 공적급여를 지원한다.
구는 현행 제도로는 보호가 불가능한 소외계층을 위해 구비 2억원을 ‘특별생계보호’ 사업비로 책정했다. 법정지원 기준에 맞지 않아 국민기초수급자, 긴급복지 등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갑작스런 질병, 사고 때문에 일시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건강보험료, 공공요금 체납분 등 생계비를 지원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모금된 민간후원금 3000만원은 생계비, 난방비, 의료비 등으로 지원한다.
기존 제도 아래서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민간사회복지 기관 등에 연계하고 위기 상황이 심각한 경우에는 희망복지지원단 사례관리와 맞춤형 서비스 연계를 펼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최소한의 복지혜택도 받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들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된다”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구 행정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웃 보듬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동 주민센터, 민간 사회복지기관에 복지사각지대 신고·접수 창구를 운영하고 지원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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