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다른 사람들은 확정했다고 하지만 1~9번까지 라인업을 여전히 고민 중이다. 다음주 경기까지는 끝나 봐야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14일 넥센과의 목동 원경경기를 앞두고 밝힌 이만수(56) SK 감독의 말이다. 정규리그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타순 배치와 투수 운영에 이 감독의 고민은 여전하다. 여기에 시범경기 중 주전급 선수 일부가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더욱 골머리를 앓게 됐다.
정상호에 대해 이 감독은 "자세히 보니 꽤 세게 맞은 것 같더라"며 "병원 진단 결과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넥센과의 경기까지는 쉬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정 역시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휴식을 주며 어깨를 회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엔트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야구가 팀 경기이다 보니 분위기를 타고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고 팀 분위기도 좋은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까지 SK의 시범경기 성적은 2승 2패로 기아, 한화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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