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IB)업계와 동양증권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이날 동양증권 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14.93%)과 동양레저(12.13%)가 보유한 동양증권 지분 3376만 6760주(27.06%)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매각금액은 전날 동양증권 종가인 2560원을 기준으로 산정된 864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1200억원 선에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유안타증권은 지난 2004년 LG투자증권 인수 실패 후 10년만의 재도전에서 한국시장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됐다. 유안타증권은 2012년말 기준 총자산 6조 3000억원, 자기자본 3조3000억원 규모의 대만 1위 증권사다.
동양증권은 오는 1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주 배정 한도를 종전 30%에서 40%로 확대하는 정관 일부 변경안과 액면가(5000원) 42% 수준의 액면미달 신주발행 승인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유안타증권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유안타증권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동양증권 지분 절반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오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계약내용 및 향후 발전방안 등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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