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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흔적만으로 개개인 분석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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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온라인에서 내 모습은 진짜 나의 모습과 얼마나 닮아있을까. 1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초연결 사회에서 디지털 자아의 정체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에서의 글만으로 개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는 것은 힘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온라인에 표현된 자신과 타인의 자아 모습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KISDI는 전국의 만 13세 이상 59세 이하의 인터넷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5~14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성은 KISDI 미래융합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개개인들이 온라인에 올린 디지털 흔적들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개인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이 늘 정확한 결과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온라인에 실제적 자아를 드러내고 있다는 인식이 66%로 나타났다. 반면에 다른 이들의 경우 온라인에 실제 모습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특히 자신 및 타인의 평가가 달라지는 연령대는 20대와 30대였다. 온라인에 실제적 자아가 반영되어 있다는 데 20대가 64%, 30대가 65%가 동의한 반면 친구의 온라인 모습은 실제보다 더 꾸며져 있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다.

한편 개인화 서비스와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욕구에서 모순된 태도가 드러났다. 예를 들어 온라인 서비스 이용을 위해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동의율은 24%로 낮은 반면 본인에게 최적화된 인터넷 서비스를 기대하는 경우는 6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개인화 서비스를 위해 서비스사에 개인 정보를 제공하거나 본인의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72%는 개인화 서비스에 대한 기술적 불신을 보였으며, 92%가 개인화 서비스를 빌미로 한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조사결과 대체로 이용자들은 모순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 자신의 실제적 자아가 반영돼 나타난다고 보는 반면 다른 이들은 꾸며진 모습이 더 많다고 인식한다거나, 실제적 자아 반영 정도가 높다고 하면서도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는 태도도 드러났다.

또, 개인화 서비스와 관련해 자신의 개인정보를 서비스사가 저장해 이용하는데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기대하는 태도를 보였다.

조 부연구위원은 이러한 결과와 관련 "개개인이 남긴 디지털 흔적들만으로는 개개인들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 선진화 서비스로서 테일러링(tailoring) 개인화 서비스를 추진하는 데 앞서 서비스사는 개인정보 활용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신뢰 확보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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