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우리군 병력은 최대 30만~40만여명이 단시간 내에 북한에 진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특수차량과 헬기는 물론 지상군을 위해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장비가 필수적이다. 중부 전선이나 중동부 전선 지역의 100만여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는 DMZ(비무장지대)를 돌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급변사태 때 작전에 필수적인 수송장비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급조폭발장치(IED)에 대비한 지뢰방호장갑차량도 전무하다. 지난해부터 차륜형 장갑차를 개발중이지만 2016년 이후에나 실전배치가 가능하다. 미군은 이미 아프가니스탄전쟁 등에서 지뢰방호 장갑차(MRAP:Mine-Resistant, Ambush Protected)를 투입했다. 2008년 한해만 11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MRAP라 불리는 특수 장갑차량 7700여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공중에서 집중타격할 공중무기도 없다. 급변사태때 우리 군의 진격을 가로막는 북한 군부대를 타격해야 진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중화력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미군의 '건십(Gunship)'으로 불리는 AC-130 대지공격기 같은 공중무기를 보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C-130는 적진에 맴돌며 25㎜, 40㎜ 기관포는 물론 105㎜ 포에서 포탄을 쏟아부을 수 있다. AC-130 시리즈는 베트남전에선 무려 1만대의 북베트남군 트럭을 파괴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국군도 MC-27J 등 항공기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