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미군 전투부대가 한미합동훈련을 위해 연이어 한반도에 투입된다. 미해군 함정에 이어 이달 중순에는 육군전력이, 내달 초에는 공군전력이 한국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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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에 입항한 함은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DDG-54ㆍ9000t급)과 이지스 구축함 라센함(DDG-82ㆍ9200t급)이다. 이들 함정은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토마호크 미사일과 '아스록' 대잠수함로켓 등을 탑재하고 있다.
목포항에는 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이리함(CG-70ㆍ9800t급), 동해항에는 이지스 구축함 하워드함(DDG-83ㆍ9200t급)이 각각 입항했다. 특히 SM-3, SM-2 대공미사일과 토마호크 등의 미사일을 탑재한 이리함이 다른 군항에 비해 수심이 얕은 목포항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수리훈련과 별개로 이달 하순에는 '쌍용훈련'을 위해 미국 해병대 제3해병원정여단(MEB)과 해군 기동대(CTF-76)가 한국에 도착한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국 측에서 해병대 7500명과 해군 2000명이, 한국 측에서는 해병대 3500명과 해군 1000명이 참가한다. 호주 육군 130명도 합류한다.
이번 훈련은 미 해병대 지상전투병력을 한국의 연대상륙팀과 함께 수륙양용 통합 원정여단으로 통합시켜내는 미군의 역량을 과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매년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큰 규모로 진행된다.
내달 초에는 한미공군의 공중종합 연합훈련인 '맥스썬더훈련'을 위해 미 7공군 전력이 투입된다. 맥스썬더 훈련은 한미 공군이 연 2회 실시하는 연합훈련으로 미 공군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인 '레드 플래그'를 벤치마킹해 2008년부터 시작됐다. 한미공군은 이 훈련에 90여대의 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 공군은 E-737 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도 지난해 이어 훈련에 참가시킨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한미연합훈련들은 키리졸브연습에 이어 정기적으로 실시해오던 연례적 훈련이며 주변국에도 훈련일정과 훈련성격 등을 설명해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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