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고려대 2학년 학생 이모(20)씨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A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으로 지난 6일 구속·송치됐다.
이씨는 A씨의 죽음을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A씨의 목에 휴대전화 충전기 전선을 감아놓고 담요를 가슴까지 덮은 뒤 떠났다. 경찰은 A씨의 손톱에서 발견된 남성의 DNA가 A씨의 주변을 맴돈 이씨의 것과 일치하는 점을 확인하고 지난 2일 이씨를 체포했다. 이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강력히 부인했지만 거듭된 추궁에 결국 범행 일체를 시인했으며 뒤늦게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대학 입학 직전인 재작년 초에도 전 여자친구를 길에서 때리고 목을 조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살해당한 A씨는 넉넉지 않은 가정환경에서도 과 수석을 놓치지 않는 모범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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