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 인터뷰- 백승훈 그림 작가·오영석 스토리 작가

이정환 미인픽쳐스 대표, 백승훈 그림 작가, 오영석 스토리 작가, 유택근 투유드림 대표(왼쪽부터)

이정환 미인픽쳐스 대표, 백승훈 그림 작가, 오영석 스토리 작가, 유택근 투유드림 대표(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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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독고'가 돌아왔다. 1년 2개월간 독자들의 큰 성원을 받은 아시아경제 스투닷컴의 웹툰 '독고'가 지난 7일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시즌2에 돌입했다. '독고 시즌2-리와인드'는 전편의 프리퀄(시간상으로 이전 이야기)로, 전설의 싸움꾼인 주인공 강혁과 그의 '절친' 태진, 종일이 어떻게 우정을 쌓았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독고 팬에게 희소식이 또 있다. 올해 안에 단행본이 출간되고 영화화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라는 것. 시즌2ㆍ단행본ㆍ영화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오영석 스토리 작가와 백승훈 그림 작가를 지난주에 만나 저간의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이 자리엔 독고의 영화 제작을 공동으로 맡은 이정환 미인픽쳐스 대표와 유택근 투유드림 대표도 함께 했다. 유 대표는 독고의 기획ㆍ홍보를 담당하는 만화기획사 투유엔터테인먼트 대표이기도 하다.

-전편의 인기가 높았는데.


▲오영석(이하 오)=꾸준히 사랑해준 독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지난해 7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일명 '독고대란'을 일으키게 해준 최초 공유자 배영훈님, 매일 블로그에 와서 출석체크를 해주는 파워님이 기억에 남는다.

▲백승훈(이하 백)=사실 스투닷컴은 네이버나 다음 등 대형 포털사이트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웹툰 연재처인데도 많은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점에서 의미가 깊다. 10대부터 50대까지 팬층이 다양하다. 손으로 직접 그린 그림을 종종 이메일로 보내주는 팬도 있고, 학창시절 일진이었던 경험담을 풀어내던 40대 독자도 있었다.


-강렬한 액션 장면이 남성 팬들을 매료시킨 것 같다.


▲백=남성 팬만 있는 건 아니다. 주인공 강혁처럼 힘세고 정의감을 지닌 남자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남자친구로 삼고 싶다며 후기를 올린 여성 팬이 있었다. 고등학생인 조카는 강혁의 친구 종일 같은 캐릭터와 결혼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좋아하더라(웃음).


▲오=남자라면 누구나 싸움에 대한 로망(?)이 있는 듯하다. 백 작가는 평소 이종격투기를 좋아하고 액션 쪽에 조예가 깊다. 스토리를 그림으로 재해석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즐기면서 그리는 게 느껴진다. 덕분에 글과 그림을 한 사람이 맡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액션 100%' 독고대란 시즌2 원본보기 아이콘

-요즘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오=독고 시즌2 내용을 구상하고, 영화 시나리오를 수정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현재 스투닷컴에서 웹툰 '엔젤'을 연재 중이기도 하다. 새로 준비하는 웹툰도 3개 더 있다. 바쁜 건 사실이지만 예전에 한달 치 글을 미리 써놓고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사실 스토리 작가보다는 그림 작가가 더 일이 많다.


▲백=다른 웹툰 작업이 있어서 쉬지 못했다. 여행은 엄두를 못낼 정도라 일상 속에서 가끔 망중한을 즐기는 편이다. 얼마 전에 기획사 식구들과 스투닷컴 관계자들이 모여 쫑파티를 했다.


-독고 단행본은 언제쯤 볼 수 있나.


▲유택근(이하 유)=늦어도 가을께 나올 것이다. 출판용으로 재편집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만만치 않다. 1년 이상 연재돼 분량이 꽤 많다. 단행본은 총 1000페이지 정도로 4권으로 나눠서 출간할 계획이다.


-독고 시즌2 내용은 어떻게 전개되나.


▲오=독고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설의 싸움꾼으로 불린 강혁이 씨름선수 출신인 태진, 한때 일진들과 어울리던 종일과 우정을 쌓는 과정을 위주로 그려질 것이다. 학교폭력에 희생되기 전 강후가 태진고 일진회의 비리를 파헤치는 장면도 간간이 등장한다.


-시즌2 연재 계획은 언제부터 했나.


▲유=사실 처음에는 계획에 없었다. 독고가 좋은 결과를 내면서 지난해 중반부터 시즌2에 대한 고민을 했다. 두 작가는 본편의 앞 이야기를 보여주자고 했고, 기획사에서는 본편 이후의 뒷이야기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결국 두 작가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독고가 막바지로 갈수록 태진, 종일의 비중이 커지고 독자들의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즌2는 총 150화로 1년가량 연재될 예정이다.


▲오=시즌2는 독고 시작할 때부터 계획에 있었다(웃음). 본편이 형제애를 바탕으로 한 복수극이었다면, 이번에는 진정한 학원 액션물이 될 것이다.


▲백=몇몇 독자들이 '시즌2를 만들어 달라'고 꾸준히 댓글을 달아준 덕분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북투필름' 참가작으로 선정됐는데.


▲유=독고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체감했다. 여러 영화 제작사, 투자사와의 미팅도 있었다. 사실 영화제에서 하는 미팅이 큰 의미를 갖진 못한다. 영화제가 끝난 뒤 후속 미팅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러 군데에서 연락을 받았고 관심이 지속됐다. 최근에 독고에 관심을 보이는 감독과 미팅을 갖기도 했다. 투유엔터테인먼트가 세운 신생회사인 투유드림은 웹툰 원작들을 2차 콘텐츠화하는 역할을 한다. 독고가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되는 것이다.


▲이정환(이하 이)=독고가 워낙 핫(hot)한 웹툰이기도 하고 부산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됐다. 유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영화 제작 방향도 일치하고 호흡도 잘 맞을 것 같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액션 100%' 독고대란 시즌2 원본보기 아이콘

-독고 영화화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나.


▲이=지난해 11월부터 오 작가가 웹툰을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영화 제작에서 시나리오 작업은 가장 기초단계이지만,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다행히 작품의 원작자인 오 작가가 시나리오도 쓸 줄 아는 '멀티 플레이어'다. 시나리오가 어느 정도 완료돼야 캐스팅ㆍ투자 등 후속 작업이 속도가 붙는다. 올해 안에 촬영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백 작가의 그림도 스크린으로 보여줄 생각이다.


▲오=2011년 '대한민국스토리공모전'에서 '채수연'이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당시 당선된 작품을 영화 제작자와 함께 시나리오로 개발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그때 영화와 시나리오에 대한 안목을 틔웠다.


-어떤 영화가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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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작의 큰 줄기는 유지되지만 영화 기법들을 고려해 약간은 수정될 것이다. 영화는 최대한 쿨하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이길 바란다. 배우들은 감정 과잉 없이 절제된 연기를 하되, 관객들이 흥분하고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 영화 속 악역인 이태현 역할에는 주원이나 이민기가 어떨까 싶다.


▲이=원작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좋은 영화를 만들려 한다. 원작이 인기가 많으면 영화 제작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만화 속 상상의 이미지를 영화로 시각화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관객들이 극장을 나오면서 '영화로 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네'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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