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업자 선정·실적 개선 등으로 주가 '고공행진'
7일 코스닥시장에서 박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씨가 회장인 EG 는 오전 10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2900원(11.98%) 오른 2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G는 지난 1월 이후 두 달여 만에 주가가 40% 넘게 올랐다.
산화철과 복합재료를 주로 생산하는 EG는 그간 분체 설비, 토양 정화, 해외 산림자원 개발 등으로 보폭을 넓히며 사세를 점점 키워왔다. 회사가 탄탄대로를 걸으면서 "박 대통령 후광효과가 작용했다"는 시선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그 때마다 EG 측은 "정부ㆍ공공기관 매출은 단돈 1원도 없다"며 박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러다가 정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EG는 다시금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특히 지난 4일 EG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4억5825만원으로 전년 대비 842.14%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또 매출액은 1230억3658만원으로 20.9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8억5776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공시 이후 주가는 초강세를 보여 전날까지 3거래일만에 21.3% 껑충 뛰었다.
이른바 '박근혜 테마주'는 박 대통령 당선 후 1년 새 '쪽박신세'로 전락했지만 이 두 업체는 다시 부활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두 업체는 일단 실적이 좋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 게 당연하다"며 "대선 전후 횡행했던 끼워맞추기 식 테마가 아니라 실제로 박 대통령과 가까워 보이는 회사들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더 주목하는 측면도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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