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휴대폰 비중이 점점 늘어나면서 관련 부품 기술을 보유한 종목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문인식센서의 스마트폰 채용 비중은 2014년 15%에서 2017년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대수로 따지면 2014년 1억6800만대에서 2017년 7억대로 늘어나 연평균 3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문인식센서 기능을 갖추면 보안 기능이 강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지문정보는 고유한 생체정보이기 때문이다. 인증서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애플은 지문인식 기술을 위해 2012년 7월 바이오인식 전문기업 어센텍(Authentec)을 인수했다. 손가락을 센서에 올려놓는 방식인 '에어리어 타입'을 사용했다. 갤럭시 S5는 미국의 밸리디티(Validity)로부터 IC를 공급받아 모듈을 내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용 방식은 센서부를 손가락으로 긁은 '스와이프 타입'이다.
국내 상장업체 파트론과 크루셜택도 관련 기술에 대응한 경험이 있다. 파트론은 밸리디티의 IC와 알고리즘으로 HTC향 지문인식모듈을 공급했다. 크루셜텍은 스웨덴 FPC(fingerprint Cards)의 IC와 자체 알고리즘, 패키징으로 후지쯔향 지문인식모듈을 제공했다.
크루셜텍은 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에서 에어리어 방식의 지문인식모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파트론은 지난해 10월 스와이프 방식 센서에 자체 설계 기술을 적용해 첫 양산 제품을 선보인 후 올해부터 이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들 지문인식 기술을 보유한 업체의 전망은 밝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애플 외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특허 관련 자유롭지 않아 밸리디티와 FPC로부터 IC를 공급받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밸리디티, FPC를 통해 지문인식모듈을 공급한 경험이 있는 파트론과 크루셜텍이 차기 휴대폰 모델들에 지문인식센서가 적용되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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