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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다르다”, 檢 ‘증거조작’ 의혹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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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직원 소환 조사 중…중국대사관 "검찰 측 공문, 중국 도장 위조"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감정 결과를 받았는데 변호인이 제출한 것과 검찰 제출 도장은 다르다고 나왔다.”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이 28일 대검 기자실에서 이렇게 말하자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술렁였다. 윤갑근 강력부장은 서울시 간첩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진상조사팀을 총괄 지휘하는 인물이다.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중국 공문서가 위조된 것이라는 의혹은 사실상 현실이 돼 버렸다. 대검찰청 DFC(디지털포렌식센터)는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이 재판부에 제출했던 중국 공문서의 ‘위조’ 의혹에 대한 감정을 진행했다.

관심의 초점은 중국 관인 도장이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에 모아졌다. 논란이 제기된 초기만 해도 검찰은 재판부에 제출한 중국 문서의 도장이 이상하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검찰이 제출한 문서의 도장은 변호인이 제출한 문서의 도장과 다르다는 게 대검 조사 결과 드러났다.
주한 중국대사관 영사부는 지난 13일 “한국 검찰 측이 제출한 위조공문은 중국 기관의 공문과 도장을 위조한 형사범죄 혐의를 받게 된다”고 서울고법에 회신한 바 있다.

중국대사관은 이미 검찰이 제출한 문서의 도장 ‘위조’ 사실을 알려온 셈이다. 게다가 중국대사관은 변호인측이 제출한 문서는 합법적인 정식 문서라고 밝혔다.

검찰은 여전히 더 조사를 진행해봐야 한다면서 신중한 모습이지만, 상황은 급박하게 흐르고 있다.

의혹의 핵심이었던 국정원 소속 중국 선양 주재 이모 영사의 소환을 차일피일 미루던 검찰은 28일 오전 10시 그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미 국내로 왔으며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셈이다.

검찰 진상조사팀은 누가 왜 중국 기관의 문서를 위조했는지 주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검찰이 위조 사실을 알고서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는지도 의문의 대상이다.

윤갑근 강력부장은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사실대로 우리가 계획을 얘기하면 압수수색 검토라고 제목을 뽑을 것 아닌가.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필요한 수단 다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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