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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연재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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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모스크바 그랑프리 출전…프로그램 싹 바꾼 스무살의 성숙함

손연재[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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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손연재(20ㆍ연세대)가 출발한다. 목표는 인천 아시안게임. 26일(한국시간)부터 3월 2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4 리듬체조 그랑프리는 첫 시험대다.

손연재는 지난달 10일부터 러시아 인근 노보고르스크 센터에서 훈련했다. 그 동안 모든 것을 바꿨다. 특히 음악에 공을 들여, 후프ㆍ볼ㆍ리본ㆍ곤봉 등 네 종목의 배경 음악을 새로 정했다. 스무 살 숙녀의 감성과 메시지를 모두 담으려 노력했다.
손연재는 이제 어린 선수가 아니다. 나이는 서너 살 어리고, 실력은 무시 못 할 경쟁자들이 즐비하다. 귀여운 이미지를 버리고 성숙미를 택한 이유도 여기 있다.

후프 종목의 배경음악은 루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의 발레 음악 '돈키호테'에서 추출했다. 손연재는 발레 음악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취향을 반영했다.

'돈키호테'는 바르셀로나의 명랑 소녀 키트리와 낙천적인 이발사 바질의 사랑 이야기다. 정열적인 캐릭터 댄스와 아크로바틱한 발레 테크닉이 감상 포인트. 손연재의 연기가 매우 높은 난도로 구성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볼 종목은 러시아 작곡가 마크 민코프의 피아노 곡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를 택했다. 차분하고 멜랑콜리한 선율이 돋보이는 연주곡으로, 피겨스케이팅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소치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 맞춰 연기했던 곡이기도 하다.

손연재[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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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봉은 이탈리아 가수 파트리지오 부안느가 부른 이탈리아 민요 '바다 위에 뜬 달'. 올드팬들이라면 말론 브란도(돈 콜레오네 역)와 알 파치노(마이클 콜레오네)가 나온 영화 대부에서 이 노래를 들었을 것이다.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결혼식 장면에서 돈 콜레오네의 딸과 하객들 앞에서 이 노래를 부른다. 이탈리아 국민가곡이며 경쾌한 리듬에 지난 시즌 '벨라벨라 시뇨리나'처럼 발랄한 곡이어서 통통 튀는 듯 싱그러운 연기를 뒷받침하기에 제격이다.

리본 종목은 강렬한 아라비아풍의 곡 '바레인(Bahrein)'의 선율에 따라 신비롭고도 우아한 연기로 준비했다. 손연재는 "새 프로그램을 결정하는데 의견이 많이 반영되어 특히 애착이 간다"고 했다.

모스크바 그랑프리는 한 시즌의 성패를 가늠할 출발선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손연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61.498점을 받아 전체 34명 가운데 10위에 올랐다. 곤봉 종목에선 16.533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오름세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으로 이어져 4월 포르투갈 대회를 시작으로 4회 연속 종목별 메달을 획득했다.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선 한국 리듬체조 선수 최초로 개인종합 금메달과 종목별 우승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손연재는 3월 1일 개인종합 경기에 출전하고, 2일에는 각 종목 상위 여덟 명이 출전하는 종목별 결선에 나갈 예정이다.

손연재의 올 시즌 일정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3월 슈투트가르트 월드컵(독일)과 4월 페사로 월드컵(이탈리아), 5월 코르베-에손느 월드컵(프랑스), 타슈켄트 월드컵(우즈베키스탄), 8월 소피아 월드컵(불가리아), 9월 카잔 월드컵(러시아) 등에 출전한다.
다만 가장 중요한 목적지는 인천이다. 손연재는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춰 많은 대회에서 경험을 쌓고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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