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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 회담, 美 테이퍼링 찬반 논란

최종수정 2014.02.23 11:59 기사입력 2014.02.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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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의 질서를 논의하기 위해 호주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회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이번 회의 각국 참석자들이 통화정책에 대한 통일된 의견을 만들어가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입수한 이번 회의의 선언문 초안에 따르면 G20은 경제성장에 따른 선진국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최종 선언문은 이날 중 발표될 예정이지만 참석자간의 엇갈린 견해 차이는 팽팽하기만 하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정책에 대한 지지파와 우려국가간의 입장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선진국들은 비정상 적인 통화 정책의 전환에 무게를 두는 반면 신흥국들은 선진국발 통화정책 변경에 따른 후폭풍을 이겨낼 수 있도록 배려와 정책 협력을 원하며 양측간의 견해가 평행선을 걷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과 중국간의 시각차이다. 통신에 따르면 러우 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 장관은 미국 경제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에 나섰다.
러우 지웨이 장관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최근 성장세가 구조적인 개혁보다는 양적완화에 따른 비정상적인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선진국이 기대하는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 "완전한 진실이 아니다"라고 폄하했다.

오히려 "최근 중국은 미국 등 선진국이 요구하는 소비 확대를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미국에서는 구조적인 개혁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한 대응차원이다. 루 장관은 21일 시드니에 도착해 "중국경제가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중국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해 유럽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강대국들이 내수를 촉진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신흥국들은 중국과 같은 의견이다. 인도의 재무장관 아빈드 마야람도 미 연준이 양적완화를 어느 정도 축소하는 것이 세계 경제 상황 유지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수준인지 공감대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재무부 차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축소 과정에서 신흥국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누무라홀딩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키노시타 도모는 "선진국과 신흥국간의 견해차이가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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