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피겨여제 김연아(24) 선수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홈쇼핑업계가 '김연아 특수'를 단단히 누렸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한 쇼트와 프리 경기 전후로 상품방송을 집중 편성함으로써 TV시청자들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비록 은메달 획득에 그쳤지만 경기 전후 매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21일 GS샵은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있던 이날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한 '니콘 D3300 카메라 트리플킷(119만8000원)'이 1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매출달성률(매출목표 대비 실적)이 18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판매된 니콘의 경우 주문 고객의 67%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GS샵은 평소 때와 달리 프리 경기를 앞두고 기존 재방송 및 녹화방송 대신 생방송을 진행해 올림픽 막판 수요를 최대한 이끌어냈다. 앞서 쇼트 경기가 열린 20일 새벽 2시부터 재방송한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는 200%가 넘는 매출달성률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20일과 21일 창사 이래 첫 심야 생방송을 진행해 평소 대비 매출이 50% 신장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피겨 경기 마지막날이었던 오늘 새벽 4시에 방송한 '보디가드 남성 드로즈'는 1시간동안 총 1억원어치가 팔리며 올 들어 심야방송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며 "경기 시간에 맞춰 생방송 판매를 진행해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들을 효과적으로 유입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20일과 21일에 방송한 '리복 남성 언더웨어'와 '휠라 여성 언더웨어'가 각각 210%, 180%의 매출달성률을 기록했다. 이는 평소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롯데홈쇼핑은 동계올림픽 시즌인 지난 10~22일 사이 오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일 21시간 생방송을 연장 운영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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