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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 방패? 황금낙하산 도입 드문 이유는

최종수정 2014.02.22 07:00 기사입력 2014.0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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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 방패? 황금낙하산 도입 드문 이유는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50년 업력의 선풍기 업체 신일산업 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당할 위기에 처하면서 M&A 방어수단으로 제시한 '황금낙하산' 조항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황금낙하산은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경영진이 퇴직할 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는 방법 등으로 회사 인수 가치를 떨어뜨리는 전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황금낙하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좋지 않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국내 상장사의 다양한 M&A 방어수단 도입현황'에 따르면 황금낙하산 도입률은 전체 M&A 방어수단 도입 상장사 중 8%(유가증권 상장사 2%, 코스닥 상장사 12.6%)에 불과하다.

여기에는 황금낙하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차갑다는 점도 한몫한다. 경영진 개인이 회사의 현금을 챙길 수 있는데다 적대적 M&A를 방지한다는 명분아래 우량기업에 M&A될 기회까지 사실상 박탈한다는 점에서 기업가치를 떨어뜨린다는 부정적인 인식 탓이다.

엄수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황금낙하산은 경영진의 소신경영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무능하고 나태한 경영진에 과한 보상을 주거나, 자리를 내줘야 할 경영진이 지위를 고수하려는 수단으로 쓸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면서 "M&A 대상기업의 임원들이 이를 역이용해 충분한 보상만 준다면 회사를 나가겠다는 태도를 취할 수 있는 것도 단점"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황금낙하산을 폐지하는 기업들도 잇따르고 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7월 적대적 M&A로 인해 이사와 감사가 실직할 경우 통상적인 퇴직금 외에 퇴직보상금으로 각각 100억원, 50억원을 퇴직 후 7일 이내 지급하는 정관변경을 상정할 방침이었지만 이를 삭제했다. 당시 삼부토건 노조는 "적대적이란 개념 자체가 현 경영진의 주관적 해석일 뿐 황금낙하산으로 기업정상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우호적인 M&A마저 원천적으로 차단될 수 있다"며 반발해왔다.
국내에서 황금낙하산에 대한 이미지가 특히 부정적인 것은 옵셔널벤처스 때문이다. 지난 2001년 6월 옵셔널벤처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표이사가 타의로 물러날 경우 50억원의 퇴직위로금을 지급한다는 '황금낙하산' 정관을 신설했다.

당시 2대주주였던 광주은행과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이같은 정관을 승인했고 옵셔널벤처스의 전 대표이사인 스티브 발렌주엘라는 이같은 규정을 근거로 46억원을 가져갔다. 적대적 M&A 방어수단이 아니라 회사 자금을 합법적으로 빼내기 위해 악용한 셈이다. 이후 영업정지 및 감사의견 '거절'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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