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은 1239억 달러로 전년 대비 70억 달러 늘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올해 만기도래하는 외화차입금 상환에 대비해 자금을 선조달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와 신흥국 불안에도 불구하고 외화자금시장은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은행의 만기도래 차입금 차환(roll-over)도 원활하다"고 설명했다. 은행간 외화콜금리는 17일 기준 0.15%,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65bp(1bp=0.01%)로 1월 말 소폭 올랐으나 다시 연말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감원 "외환부문은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과 풍부한 외화유동성을 감안하면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가 외화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어 "외환부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보수적 외화유동성 관리를 최우선으로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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